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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 of gravity

녀석들,

by 아보카도 그리고 아포가토 2012. 3. 22.
남들보다 10년 늦게 꿈을 찾은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열살 어린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3시간씩 자면서 레포트를 제출하고 과제를 만들고 시험공부를 한다.
나의 17년 지기 친구다.

다른 친구도 있다. 역시 방황하다 10년 늦게 국가고시에 합격했는데,
체력이 아주 많이 필요한 일이라, 주말에 만나면 파김치가 되어있다.
이 친구도 자기보다 많게는 10년이나 어린 동생들과 같은 체력을
보유하고 보여주기 위해, 주말을 반납하고 총을 쏘는 훈련을 하고
노력한다.
역시 나의 오랜 친구다.

또 한명의 친구는, 여자 엔지니어로서 대기업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현재 노력하고 있고, 곧 끝이 보일 것 같다.
내가 힘들때 이성적으로 이끌어주는 소중한 친구다.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어린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데,,
문득 나를 돌아보니
잘하고 있는것인지 의문이 든다.

나도 어린 친구들과 경쟁하여 내가 이루지 못한
잃어버린 것들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을 위해 지금을 포기할 수 있을까?
요즘 자꾸만 갈림길이 보이는 것 같다.

내일 있을 업무 평가가 중요한데
역시 이것에 매진하고 난 뒤에 생각해야 하는 걸까?

답답함에 끄적여 본다.

우선순위.
내가 우선순위에 놓아야 할 것들은 어떤 것일까.
모든 것에 초연해지고,
나를 위한 도전에 몸을 던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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